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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서 발생한 막걸리 살인 사건
대형 로펌에서도 인정받는 유능한 변호사인 '안정인'은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랍니다. 시골 마을에 '막걸리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자신의 엄마(채화자)가 지목이 되어 끌려가는 장면을 봤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살인죄 용의자로 지목된 이유는 아버지 장례식에 방문한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리 준비해놓은 농약이 들어있는 막걸리를 먹였다는 것입니다. 안정인은 어릴 적 부모에 대한 원망과 동생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으로 서울로 도망가서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었고 과거에 대해 기억하고 싶지 않았지만, 도대체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급하게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먼저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엄마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보면서 상황을 파악해야 했지만, 엄마와 가장 가까이에서 살았던 동생은 자폐 장애로 소통이 어려웠고, 오랜만에 만난 엄마는 급성 치매 증상으로 판단력, 기억력, 인지능력이 현저히 낮은 상태였습니다. 또한 마을 사람과 추인회 시장 관계자들끼리 단합하여 뭔가를 숨기려는 자세로 일관하며, 담당 검사와 경찰은 초동수사를 미흡하게 진행하는 등 확증도 없이 심증으로만 표적수사를 하는 황당한 모습에 분노하며 뭔가 잘못됨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렇게 본인이 엄마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서 직접 변호를 하기로 하고, 어릴 적 동네 친구였던 양순경에게 수사 협조를 구합니다.
부모님 결혼사진에 처음 보는 사람의 얼굴
안정인은 어떠한 실마리라도 발견하기 위해서 고향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현장을 둘러보다가 실수로 액자를 떨어뜨렸는데 액자 뒤에 숨겨진 갈기갈기 찢어진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퍼즐처럼 사진을 조합해보니 결혼식 사진이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자신이 알고 있던 아버지(안태수)가 아닌 다른 남자의 이름(임춘우) 임을 알고 당황스러워합니다.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서 곧장 사진을 들고 마을 이장한테 찾아가서 사실을 알려달라고 요청합니다. 마을 이장은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안정인에게 사과하며 과거의 진실을 알려주게 됩니다.
안정인의 실제 아버지는 본래 채석장의 주인인 임춘우입니다. 엄마(채화자)가 진심으로 남편(임춘우)을 사랑했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추인회 패거리(안태수 외 4명)가 채석장을 확보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임춘우를 사고사로 위장하여 죽입니다. 남편이 잃자 망연자실한 채화자는 임춘우의 아이를 가진채 자살을 시도하지만, 채화자를 흠모하고 있던 안태수가 그녀를 구해냅니다. 그리곤 이 모든 사실을 숨기면서 양아치같이 결혼까지 제안합니다. 뱃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채화자는 결국 안태수와 결혼하게 되고, 이 둘 사이에서 아들 안정수가 태어납니다. 안정인은 어린 시절에 실수로 동생을 다치게 해서 아버지가 본인을 싫어하는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친딸도 아니어서 이유 모를 미움 속에서 성장한 것이었습니다.
진짜 범인을 알아낸 변호사
정황상 증거를 파헤칠 때마다 화살표가 엄마가 범인이라고 가리키고 있어서 안정인은 혼란스러워합니다. 급성 치매로 딸도 제대로 못 알아보는 엄마의 증언은 모두 헛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동생의 부서진 핸드폰을 복원해보니 그 안에 엄마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증거사진과 동영상이 담겨있었고 실제 범인은 엄마(채화자) 임을 알게 됩니다. 성품이 좋기로 알려진 엄마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자세히 물어보았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됩니다.
추인회가 안태수 집에서 같이 술을 먹다가 넋두리로 하는 말 중에 '춘우가 꿈에 자꾸 나와', '너도 같이 죽였잖아!'라는 대화를 듣게 됩니다. 이렇게 추인회 패거리가 본인의 남편이었던 임춘우를 죽인 것을 알아내고 분노하여 매일 같이 농약물을 분무기에 넣어서 매일 안태수에 밥에 몰래 뿌려서 살해했고, 장례식장에도 막걸리를 좋아하는 패거리를 죽이기 위해 농약을 넣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진실을 듣게 된 안정인은 불쌍한 엄마의 죄를 더 이상 물을 수 없었고, 법정에서 진범은 이미 죽어버린 아버지(안태수)라고 거짓으로 말합니다. 그렇게 엄마(채화자)는 무죄로 풀려나며, 추인회 패거리는 부당 이익 및 부정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안태수는 금광사업의 실패로 나락에 떨어졌는데, 그 모든 계약이 추인회 시장에게 비롯된 걸 알게 되고, 그때쯤 간경화로 죽음을 앞두게 됩니다. 그래서 그 악연의 끈을 끊기 위해 막걸리에 농약을 탄 것입니다. 예상대로 추인회, 황방영, 지영덕, 방승혁, 최봉수(추인회 패거리)는 술을 마셨고, 3명은 사망 2명은 입원 중입니다. 이에 본 변호인은 사망한 피고인의 남편 안태수를 새로운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는 바입니다.' -안정인 변호사 거짓 진술 내용-
죄를 물기 위해 죄는 짓는 행동은 합당한가
'결백' 영화에서는 악행을 악행으로 단죄하려는 모습이 계속 등장합니다.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죽이는 행동, 남편의 복수를 위해 농약을 먹여 죽이는 행동, 엄마의 죄를 덮기 위해 거짓 진술로 변호하는 행동 등은 마땅히 법으로 심판받아야 하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잘못된 행동을 합당하게 바라봐야 하는지, 법적인 잣대의 기준으로 처벌하는 게 옳은 것인지 딜레마에 빠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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