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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어드벤처 영화

언차티드(uncharted)의 사전적인 의미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는, 잘 알지 못하는, 미지의 무언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차티드 영화는 유명한 게임을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보통 게임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또한 제작기간 동안 감독이 3번이나 변경되는 우여곡절이 있어서 걱정되는 시선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이란 긍정적인 이미지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아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았고, 강력하고 시원시원한 액션신과 흥미진진한 연출 효과와 스토리 전개로 현재 넷플릭스 상위권을 계속 차지하고 있으며 대체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보물을 찾기 위한 치열한 경쟁 스토리

 

네이선과 샘(친형) 형제는 부모님이 없이 성당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성장하였습니다. 평소 역사와 보물에 관심이 많았던 형제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세계 최초로 세계일주에 성공한 마젤란의 보물지도'에 눈독을 들입니다. 해적의 피가 흐른다고 느끼는 형제는 야침 차게 보물지도를 훔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경찰에게 잡히고 맙니다. 네이선은 초범이라 눈감아주는 것으로 넘어갔지만, 샘은 이미 3차례 훈방 범죄경력이 쌓여있었기에 소년원을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샘은 소년원에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면서 네이선에게 다시 만날 증표로 목걸이를 선물로 주고 창문으로 도망가버립니다.

 

15년이 지난 뒤, 네이선은 뉴욕에서 바텐더를 본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소매치기를 부업으로 살아갑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네이선을 유심히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빅터 설리반입니다. 빅터는 네이선에게 접근하여 본인이 샘이랑 가까운 친구였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줍니다. 그리곤 같이 황금을 찾아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네이선은 황금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형인 샘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를 가지며 빅터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전설로 내려오던 마젤란과 선원 18명이 찾아낸 수많은 황금을 찾기 위해서는 2개의 열쇠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1개는 빅터가 이미 확보해둔 상황이지만, 나머지 1개 열쇠는 경매장에서 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경매장에 나온 열쇠를 탐내는 사람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마젤란 세계 일주 후원 가문에서 태어난 산티아고 몬카다라는 무서운 사람입니다. 네이선은 계획대로 경매장에서 소란과 난동을 일으키고 빅터의 재빠른 대처와 기술로 열쇠를 훔치는 데 성공하지만 상당히 열받은 산티아고 몬카다와 그의 여성 부하 브래독에게 쫓기게 됩니다.

 

이후 네이선과 빅터는 이미 확보해놓은 열쇠 1개를 가지고 있는 클로이를 만나러 바르셀로나로 찾아갑니다. 열쇠 2개를 가지고 3명이서 함께 협동해야만 한 단계씩 단서를 찾아가며 해결할 수 있지만, 황금에 눈이 멀은 빅터와 클로이는 서로를 계속 의심하면서 전혀 신뢰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서로 조금씩 믿으려고 노력하면서 마침내 보물지도를 찾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제 함께 보물지도를 해석하기만 하면 되는데 클로이가 네이선을 때려서 기절시키고 도망갑니다. 클로이는 황금을 찾는데 많은 자원과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네이선 그리고 빅터와 한 팀이 되는 것보다는 산티아고 몬카다 편에 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산티아고 몬카다와 브래독은 보물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필리핀 해역으로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황금을 간단하게 포기할 리 없는 네이선과 빅터는 이들의 비행기에 몰래 잠입하는 데 성공합니다. 클로이는 배신이란 불편한 감정을 무릅쓰고 산티아고 몬카다 팀으로 붙었지만, 이번엔 브래독이 산티아코 몬카다를 배신하고 목을 그어서 죽여버립니다. 클로이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죽을 위기에 놓인 클로이는 비행기에 숨어있던 네이선을 발견하게 되고, 다시 착한 심성을 가진 네이선과 한 팀이 되기로 하고 비행기에서 탈출합니다.

 

사실 보물지도에 단순하게 표시되어 있는 지역은 가짜 장소입니다. 마젤란이 아무나 지도를 해석할 수 없게끔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황금열쇠 2개를 컴퍼스처럼 활용해서 교차점으로 만나는 지점이, 진짜 황금이 숨겨진 장소인데 네이선이 이것을 알아냅니다. 신나는 마음으로 네이선은 보물 장소의 위도와 경도를 파악합니다. 그러나 클로이에게 한번 배신당한 경험이 있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진짜 정보가 담긴 쪽지는 안 보이는 곳에 숨겨놓고, 거짓 정보 쪽지를 잘 보이는 테이블에 올려다 놓고 잠에 듭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일어나 보니 클로이가 거짓 정보 쪽지를 들고 사라졌습니다. 클로이는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서 혼자 헛수고를 하게 됩니다.

 

네이선은 진짜 황금이 숨겨진 장소로 출발합니다. 그동안 전설로만 믿었던 이야기가 진실이었고 황금이 담겨있는 두 척의 배를 찾았습니다. 그때 핸드폰 어플을 통해 빅터가 네이선이 있는 장소로 찾아오게 되고, 브래독 패거리도 네이선을 미행해서 쫓아왔습니다. 급하게 네이선과 빅터는 배 밑에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브래독은 헬기를 동원해서 배를 통째로 들어서 옮깁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배를 확보하기 위해서 엄청난 추격적이 발생하는데 결국에는 배 두척 모두 바다에 침몰합니다. 빅터가 모든 황금을 잃어버려서 충격에 빠지자, 네이선이 잠수 장비를 가지고 와서 건져 올리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빅터는 필리핀 해군이 이미 출동했기 때문에 보물을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로하고자 네이선이 몸에 숨겨놓았던 황금을 빅터에게 건네주자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그리고 죽은 줄만 네이선의 형이 살아있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후속 편을 기대하게끔 합니다.

 

흥미진진한 액션신과 속고 속이는 배신자들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맥락의 영화로 '숨겨진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의 뻔한 줄거리라는 생각으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흥미진진한 액션과 연출로 관람하는 집중도가 높았고,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긴장감 있는 요소를 많이 반영하기보다는 잔잔한 즐거움과 웃음을 줄 수 있는 장면이 더 많았습니다. 또한 재간둥이 톰 홀랜드의 화려한 액션이 멋있었는데, 아마도 CG를 많이 사용하는 스파이더맨 촬영보다 언차티드 촬영이 몇 배로 힘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누구라도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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