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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TV 프로그램 '트루먼쇼'

씨헤이븐이라는 작은 섬에는 '트루먼'이라는 보험회사 직장을 가진 성실한 청년이 살고 있습니다. 트루먼은 모든 사람에게 예의범절을 지키며 매일 웃으면서 유쾌하게 이웃들과 인사하는 등 행복 및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사람입니다. 겉보기에는 남들과 다를 것 없이 결혼도 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트루먼은 유명한 TV 프로그램의 주인공입니다. 보통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은 단시간의 부분을 촬영하지만, 트루먼쇼 프로그램은 트루먼이 출생할 때부터 30살이 성인이 되기까지의 그의 삶을 일거수일투족 24시간 촬영하면서 실시간으로 방송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트루먼은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첫걸음마를 할 때는 220개 나라에서 격렬하게 환호했으며, 생의 첫 키스의 순간도 전 세계 시청자와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정작 트루먼 본인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주변의 가족, 동료, 이웃까지 전부 계획 아래 연출된 배우라는 것을 모릅니다.

그를 구해내기 위한 진실의 메시지

프로그램의 모든 건 짜인 틀에서 진행이 되어야 했고, 트루먼의 결혼 상대는 '메릴' 이름을 가진 배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이 트루먼의 마음까지 완벽하게 조종할 수는 없었습니다. 트루먼은 다른 여성인 '실비아'에게 한눈에 반해버렸고 호기심에 계속해서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바아는 잠깐 출연하는 배우로서 각본대로라면 트루먼과 대화를 해서는 안되고, 데이트를 거절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했지만, 트루먼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으로 데이트를 수락하게 됩니다. 그리곤 점차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트루먼에게 진실을 말해주려고  '지금 살고 있는 세계는 전부 가짜야, 전부 세트장이야'라고 메시지를 전달하다가 실비아의 아빠 역할 배우 및 제작진에 의해 긴급하게 퇴장됩니다. 이렇게 서로는 헤어졌지만, 이후에도 트루먼은 실비아를 계속 떠올리면서 그녀가 살고 있다고 생각되는 장소 '피지'로 떠나는 것을 꿈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사건사고의 반복

1. 어느 날 트루먼이 출근하려고 자동차 앞에 섰는데, 하늘에서 방송용 조명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깨집니다. 왜 하늘에서 이런 물건이 떨어졌는지 신기해하지만 크게 의식하진 않습니다. 그리곤 자동차를 운전해서 이동하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트루먼에게 알려주듯 비행기에서 파편이 떨어진 것이라고 송출되고 있습니다.
2. 하늘에서 비가 오는데 본인이 서있는 자리에만 비가 오고, 옆에는 맑은 날씨인 신기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3. 바다에 빠져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노숙자로 갑자기 등장했는데, 길 가던 회사원들이 아버지를 버스에 태워 잡아갑니다. 
4. 자동차 라디오에서는 평소 듣던 라디오 방송이 아니라 트루먼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고, 어딜 가고 있는지 생중계하고 무언가를 지시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5. 본인의 직장 건물이 아닌, 다른 건물에 무작정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렸더니, 겉모습만 엘리베이터 이미지를 하고 있는 출입문이었고, 문 뒤에는 스태프 휴게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6. 출근하는 아내를 몰래 쫓아가서, 수술 집도하는 장면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데 의사가 매우 난감해하면서 매스를 환자에게 가까이 가져가자 환자가 기겁을 하며 몸부림을 칩니다.

 

세상에 대한 트루먼의 의심 시작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의 반복, 과거 실비아가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를 토대로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트루먼 자신의 삶에 의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이내 무작정 아내 메릴을 데리고 피지로 떠나기로 다짐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산했던 도로에는 갑자기 수많은 자동차가 등장해서 길을 막고 있었고, 이에 트루먼은 다른 길로 가는 척 핸들을 돌렸다가 아까 있던 도로로 다시 와보니 자동차가 하나도 없습니다. 다양한 제작진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트루먼은 동네를 빠져나가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서 방사능 유출 지역이라 지나갈 수 없다고 경찰이 제지를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처음 만난 경찰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너무 깜작 놀라서 자동차에서 내려 숲 속으로 도망가지만 결국 사람들에게 붙잡혀서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아내가 이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공감과 걱정은커녕, 갑자기 다른 곳을 보여 코코아 광고를 하는 것을 보고 분개합니다. 아내의 목에 칼을 들이대지만 갑자기 절친한 친구가 등장해서 상황을 무마시킵니다.

 

갇힌 울타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계획

트루먼은 아무도 주변에 믿을 사람이 없다고 확신하고, 제작진을 속이고 안심시키기 위해서, 안정된 삶을 사는 것처럼 연기를 합니다. 그리고는 잠자는 척하고 바다로 몰래 떠납니다. 목적지는 실비아가 있는 '피지'입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감독은 탈출하려는 트루먼을 찾아냈고, 바다에서 집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날씨를 조종하고 비바람 폭풍까지 동반해서 죽음 직전까지 상황을 몰고 갑니다. 그런데도 트루먼은 공포를 이겨내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배를 타고 직진합니다. 그러다 하늘 모습을 하고 있는 세트장에 부딪혀서 트루먼이 알고 있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때 감독이 하늘에서 마이크로 트루먼에게 소통을 시도합니다. 실제 세상은 위험하고 험난한 세상이기 때문에 안전한 세트장에서 살라고 회유합니다. 그러나 트루먼은 마지막 인사말과 함께 자신이 선택하는 삶을 찾아 떠나기로 다짐합니다. "In case i don't see you,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한 사람의 희생을 통한, 다수의 행복

트루먼의 뜻은 'true+man'이란 진실된 사람이란 뜻으로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진짜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이외의 사람들은 모두 각본에 짜인 대로 움직이는 배우로 거짓된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타인의 정보를 유출하거나 이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시청자(대리만족, 감동)와 제작자(광고, 협찬 수익) 다수의 목적을 위해 한 명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24시간 촬영으로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보장도 없고, 첫 키스와 연애 등에 대한 민감한 부분까지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감독은 트루먼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안전한 공간에서 주어진 행복에 만족하며 살라고 강요합니다. 그러나 도덕적, 윤리적인 측면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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